♥비 오는 날이면 너이고 싶었다 : 미향 김지순 비 오는 날이면 빗소리 좋아 한줄기 빗줄기처럼 비이고 싶었다 비 오는 날이면 짙은 커피 향 좋아 투명한 잔속에 빠진 너처럼 짙은 향의 너이고 싶었다 비 오는 날이면 사랑하는 님 찾아 외로운 네 곁에 커다란 우산같은 나이고 싶었다. ♣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빗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비의 휘장에 묻어오는 커피 내음과 젖은 어깨를 감싸주던 따스함의 감미로운 추억이 있다 우산속의 물방울 같은 웃음소리와 복숭아 빛으로 물들었던 뜨거운 빗줄기 소리영원을 갈 것 같던 인연은 가고 없는데 가슴의 빈 곳에 맺히는 철없는 그리움은 아직도 그 자리 어디선가 비 내리는 창가를 서성일 사람이여, 그대의 추억의 가로수 길에도 어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