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한 착공·인허가 내년 2분기 영향 본격화
고분양 속 수도권서도 1순위 마감 실패 나와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설부동산경기 침체가 최소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건설부동산경기 침체가 최소 오는 2024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관 연구기관들은 올해부터 본격화된 건설착공 및 인허가 물량 감소가 내년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 및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수주는 작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축허가면적과 착공 면적 또한 22.6%, 38.5% 줄었다. 이는 하반기 들어 더욱 심화되는 추세로 7월 한 달 수주액은 작년 동월 대비 55.3%, 허가면적 및 착공의 경우 45.7%, 4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건설기성이 증가세를 보이는데 이는 2021년까지 증가한 착공 물량의 시차 효과이며, 2022년부터 건설 선행지표 부진이 본격화됐다는 것은 이후 건설경기는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또한 최근 동향브리핑에서 "내년 1분기까지 아파트 준공 물량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건설투자 하락은 내년 2~3분기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부터)착공공사가 위축된 영향은 내년 본격화될 것이며, 경제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0.4%에서 0.7%로 상향했으나, 내년 전망은 0.2%에서 -0.1%로 하향해 제시했다.
건축 인허가를 받더라도 분양 및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공사비 상승 및 자금조달 어려움 속에서 미분양 우려마저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민영 아파트 분양실적은 11만3103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기 지속되던 2013년(20만281가구) 이후 최저치다.
최근 수도권에선 청약 열기가 살아난듯 보였으나, 고분양 논란 속에서 정작 중요한 계약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경기권에서 공급된 트리우스 광명 및 힐스테이트수원파크포레 또한 인기 평형인 전용 84㎡를 포함해 줄줄이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10~12억원대 높은 분양가가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민간 부문에서 침체한 건설투자는 내년 내수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건설투자 침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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