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당신 당신이 가장 좋아하시던 계절 가을이 찾아 왔네요 말라버린 사랑의 에스프리처럼 메마른 영혼을 분분히 떨구는 나뭇잎들 하나 둘 헤아려 보다 어느새 하루가 훌쩍 기울어 갑니다 애틋한 낙엽의 향기를 맡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먼 옛날 우리 두 사람 낙엽 쌓인 거리를 다정히 걸으며 행복한 미래를 꿈 꾸었는데 낯선 가을이 찾아 오는 길목에서 당신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다 홀로 눈물 짓습니다 가을엔 다시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그대 아닌 사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가을엔 다시 그리워 하지도 않겠습니다 이 나약한 마음 속엔 온통 그대 밖엔 없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가을의 끝까지 버틸 수조차 없을 것 같아서... 어느새 서늘해진 가을 바람에 자꾸만 잦아드는 슬픔을 가만히 실어 보냅니다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이 밀물처럼 밀려 듭니다 차라리 저 낙엽처럼 말없이 떨어져 내리고 싶습니다 서럽도록 그리운 당신의 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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