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여성 엄옥군 할머니(112)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아직도 대소변을
가리며 건강을 잃지 않고 산다. 엄 할머니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가리는 반찬도 없지만
과식은 하지 않는다. 집에서 담근 포도주를 가끔씩 마시는 편인데 팔순까지는 충남에서
농사도 지었다고 한다.
최고령 남성 석판수 할아버지(109)는 매일 아침 공복에 1시간씩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을 한다. 식사는 육식과 채식 가리지 않고 밥 한 그릇을 다 비우지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는다. 석 할아버지는 요즘도 주위의 도움 없이 신문을 읽을 수 있다.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100세 이상 장수 인구는 모두 796명이다.
그런데 오래 사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건강하게 사는 것. 다른 사람보다 오래
살면서 건강까지 유지한다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호기심 섞인 시선을 받게 된다.
그 호기심은 주로 ‘어떻게 건강을 관리했을까?’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부러움에서 출발한 것이다. 물론 바른 습관을 익혀 꾸준히 실천하면
누구나 건강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다. 생일상을 100번도 넘게 받은 장수 노인들이 설문
조사를 통해 밝힌 그들의 생활 습관을 알아보자.
※ 안하는 3가지
1. 술
금주와 건강은 절대 비례 조사에 의하면 장수 노인 796명 중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524명(65.8%), 그
리고 예전에는 마셨지만 지금은 끊은 사람이 119명(1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 중 80%가 넘는 사람이 술을 멀리하고 있는 것. 마신다고 응답한 144명
중에서도 42명은 월 1회 이하로 음주 횟수가 아주 적은 편이다. 금주와 건강 정도가
정비례하고 있는 것 ♠지금 나는 어떻게? 일단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참석할 경우 한 번 마시면
3일은 쉬는 습관을 들인다.
2. 담배
장수 인구 91%는 비흡연자 담배 피운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은 462명(58.0%), 끊은 사람은 263명(33.0%)
으로 현재 장수 노인의 91%는 담배를 절대로 입에 물지 않는다. 이들 중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고 있는 사람은 단지 25명(3.1%)에 불과해 대부분의 장수 노인들이 술 담배와
인연을 맺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나는 어떻게? 흡연자라면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본인뿐 아니라 남편의
금연에도 신경 써야 한다.
3. 스트레스
낙천적인 성격, 원만한 가정생활이 관건 본인이 건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173명(21.7%)이 낙천적인 성격 혹은 원만한
가정 생활 덕분이라고 답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교감하며 살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줄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수인 중 독거 노인이거나 양로원 등 집단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은 11.4%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지금 나는 어떻게? 건전한 취미 활동을 하고 가족끼리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가 생기면 곧바로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꼭하는 3가지
1. 소식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먹을 것 노인들은 장수의 가장 큰 비결로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39.3%)을 꼽았다.
이들은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절대 폭식하지 않는다. 평소 즐기는 음식은
채소(44.6%)가 가장 많았고 육류(22.5%)와 생선(15.2)의 비율도 높았다.
육류의 경우 구워 먹는 것보다 찌개나 조림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 나는 어떻게? 조리하고 남은 음식을 먹어 치우거나 폭식하는 습관을 버린다. 그리고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를 피한다.
2. 운동
부지런히 몸을 움직일 것 100세를 넘겼는데도 집안일을 하며 하루에 1시간씩 몸을 움직인다는 사람이
71.4%, 그리고 매일 밖으로 나가서 활동하는 사람도 66%였다. 지난해 서
울대학교 의과대학의 한 연구팀이 발표한 ‘장수인 실태조사’에서도 적당한 외부
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건강할 확률이 높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 나는 어떻게? 가까운 거리는 걷고 시내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인다.
수영이나 등산 등 신체 활동이 수반되는 취미를 갖는 것도 좋다.
3. 숙면
매일 8시간 이상 충분히 잘 것 109명의 노인(13.7%)이 숙면 등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지킨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하루 8시간 이상 자면서 건강을 관리하는데, 저녁 8시에 잔다고
대답한 사람도 있었다. 참고로 올해 초 ‘노화와 산업보건’이라는 학술 세미나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숙면을 취하는 사람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에 비해
사망 확률이 17% 낮다고 한다. ♠지금 나는 어떻게? 평균 7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고 늦어도 밤 12시 이전에는 침대에 눕는다.
늦잠으로 잠을 보충하는 것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노후 건강관리 비법 14가지 1.역기와 아령으로 운동하라.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의 연구결과 50-60대 폐경기 여성들이
일주일에 2번씩 일년간 역기와 아령운동을 한 결과 골밀도가
높아지고 체력이 30대후반 여성 수준으로 좋아졌다.
2.걸어라.
캐나다 운동노화센터의 연구결과 일주일에 3번,
30분씩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생리학적 나이를 10년은 되돌릴 수 있다고 하였다.
3. 담배를 끊어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따르면 3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과 수명이 비슷하다.
50세에 끊으면 15년안에 사망할 위험이 흡연자보다 50% 낮다.
4. 영양전문가가 되라.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식사를 하되 진녹색 야채,
고구마,요쿠르트, 콩, 연어 등 한류성 어류를 많이 섭취하라.
5.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라.
미네랄이 첨가된 종합비타민은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칼슘과 골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면역반응을 촉진하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이는 비타민E를 꾸준히 복용하라.
6. 식사에서 지방을 빼라.
영양학자인 캐롤 그린우드 박사의 실험결과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은 쥐는
학습능력과 기억기능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자.
7. 적당한 수면을 취하라.
7시간이 적당하다. 미국인 100만명을 6년간 조사한
결과 하루 8시간자는 사람과 4시간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각각 13%, 17% 높았다.
8. 정신을 자극하라.
새로운 외국어를 공부한다든지 어려운 책을 읽는 등
정신활동을 자극하면 나이가 들어도 정신적인 기민성을 유지할 수 있다.
9.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라.
악기를 연주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듣기만 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10. 신앙을 가져라.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수명이 약 7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11. 누군가를 도와 주라.
사회노인병 학자인 니나 채펄 박사는 노년에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2. 애완동물을 키워라.
미국 노인병학회 연구결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한 기분을 덜 느낀다.
13.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라.
미국 뉴인글랜드 지방의 100세이상 장수노인 조사결과
어려운 일에 마음을 쏟지 않는 공통점이 있었다.
14. 사람들과 잘 어울려라.
토마스 글레스 교수가 사회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65세 이상 남녀 3,000명을 1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사회활동 참여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한 치료 못지 않게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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