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食兄弟 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

 명심보감 교우편 

酒食兄弟는 千個有로되 急難之朋은 一個無라

(주식형제 천개유  급난지붕 일개무)

 

술마시고 밥먹을 때에는 형이니 동생이니 하는 친구는

천명이나 되지만 급하고 어려운 일을 당하였을 때에

도와줄 친구는 하나도 없느니라.

 

不結子花는 休要種이요 無義之朋은 不可交라

(불결자화 휴요종  무의지붕 불가교)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지니라.

                                                                

 

 

위의 내용은 한마디로 술마시고 밥먹으면서 잘 나갈 때에는 

같이 즐길 수 있는 친구는 얼마든지 있지만, 내가 위급하고 어려울 때

 진정으로 도와주는 친구는 극히 드물다는 얘기다. 

그러니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는 뜻이다.

 

세상을 살며 겪는 우환(憂患)과 환난(患難) 속에서 내게 손을 내밀어

위로하고 고통을 나눠줄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날이 추워봐야 소나무, 잣나무가 추운 겨울에 시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힘들고 어려워봐야 진정한 친구도 알 수 있다.

 

지금 내 친구들은 가식적인 '주식형제' 인가! 의리있는 '급난지붕' 인가!

그럼 나는 내 친구들에게 어떤 친구인지도 되짚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