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떠나고 나면

당신의 이름을 부르기전에 - 최 옥 당신의 이름을 부르기전에 세상을 만드는 빗방울 하나에 먼저 빌었습니다 당신 이름에 늘 먼지같은 나 세상을 움직이는 풀잎 하나에 빌고 또 빌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내 마음속에 들여놓기 위하여 깊은 밤 달빛 속에는 더 많이 부끄러워 했지요 띠끌같은 내 마음 햇살에 태우고 또 태웠습니다 아 ~ 아 ~ 아 ~ 그리운 당신의 이름을 마음껏 부르기 위하여 빗방울 하나에 내 마음 다 젖어야 했습니다 풀잎 하나에도 온 마음 베이며 울어야 했습니다 그것만이 당신께 가는 길 내가 나를 구하는 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