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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고 비는 내리고
詩 / 이채
젖은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창가에 흐드러진
아이보리색 커튼이
한들거리며 나부끼네
칵테일 한잔에 금지된 장난
그리고 하얀 연인들
흐린 조명등 아래 진홍빛 음악이 흐르고
창밖에 비는 내리고
지난밤 무수한 별도
하얗게 쏟아지던 달빛도
하늘에서 내려와
모두 비의 리듬이 되었네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파르르 떨리는 어둠
어디쯤 머무는 추억의 세레나데
그리고 감미로운 보랏빛 샹송
잠들지 않는 사랑은
오래된 휴일로 숨이 멎었어도
젖은 꽃잎은 타는 가슴에서
붉은 입술이 되었네
이젠 신화가 돼버린 꿈속의 멜로디
아름다운 샹들리제 불빛 아래
사랑은 음악처럼 흐르고
그대는 비가 되어 내리네
밤새 비가 되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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