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크 - 박금숙
똑똑! 가을이군요
창 너머 코스모스 모가지에 바람 칭칭 감긴 걸 보니
잠깐! 창문은 열지마세요
그 바람 설핏만 스쳐도 덜 익은 사과처럼
시큼거리는 속살 들키고 말거든요
아니, 단풍처럼 금방 속 아릴 텐데
담담한 척 긴 옷소매로
살갗만 가리고 있다는 것 다 안다구요?
그럼, 책임지세요 나
지금 작년에 이유 없이 앓던 병
다시 도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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