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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하루밤 풋사랑

영월🏕김삿갓부동산 2007. 10. 11. 19:51



김삿갓의 하룻밤 풋사랑 이야기 (노래: 나훈아) 당대의 시인 김삿갓이 함경북도 북방 어느 고을에서 숨막히게 겪은 하룻밤 풋사랑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봄이라... 논두렁 밭두렁 여기저기 싸리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나이든 노처녀가 장날 두부 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배꽃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그저 치마속이 붕붕 뜨고 걸음걸이가 풀리는지라 자연 그곳(?)이 화끈거리며 집에 돌아왔더니 장에서 사온 두부가 다 으스러졌다는 오월춘풍 어느 날... 어느덧 날이 어두워지면서 서산에 해 떨어질 무렵, 허기진배로 몇고개길을 넘어 마실로 들어선 김삿갓... 그중 저녁짓는 연기가 가장 흐트러지게 올라오는 솟을대문집에서 하룻밤 걸식을 하기로 마음을 다져 먹고는 대문앞에서 처음 만난 주인장에게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머슴칸 뒤쪽에 있는 문간방에 묵게 되었는 데..... 잠시후 저녁상을 들고 들어오는 처녀가 진달래 속살처럼 붉게 익은 처녀인지라. 집 떠난지 석달동안 살붙이(!!)를 한번도 못 해본 김삿갓이 그 처녀를 보는 순간 가슴이 덜컹하는 묘한 감정이 일었다. 더우기 하필 밥상을 면전에 놓는 순간, 그처녀 홑무명저고리 안으로 사알짝 비친 백사발 절반을 엎어놓은 듯한 젖가슴이 보인지라... 일순간 숨이 �는 기분이었다. 살짝 엉덩이를 뒤로 돌리고 물러서는 처녀자태 또한 스치는 바람결에도 쉬이 날리는 가는 명주실타래 허리인 고로 허이고!! 김삿갓... 그 양반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고이적삼 아래로 분기탱천한 몹쓸 육두를 수그리게 하는데 안절부절이었다. 잠시후 숭늉을 들고 다시 방을 들어선 처녀를 쳐다보는 김삿갓 눈길은 대장간 쇳물처럼 뜨겁게 뜨겁게 그처녀 가슴쪽에 머물렀다. 그 처녀 또한 밥상들고 나온 그짧은 순간이 마치 긴긴밤 뜬눈으로 헤메이던 그런 혼자만의 밤보다 몇배 더 뜨거운 야릇함이 온몸으로 쭈욱 흘러 들어오는 통에 부억으로 간다는 것이 자기도 모르게 밥상을 들고 뒤뜰로 가고 있었다. 아니...! 이것이 무슨 일인가...!! 단 한번 주고받은 눈길에 이리도 마음이 들뜰까? 어찌하여 나는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안 가고 뒤뜰로 왔는가? 밥상을 털석 놓고 한참을 숨을 고르고서는 처녀는 부엌으로 돌아갔다. 어느덧 달이 중천에 뜨고 사랑채에 계신 부모님의 코고는 소리도 높아가고 있을 무렵... 유독 문간방 김삿갓 나그네와 안채 처녀방에는 한숨소리만 나고 있었다. "아이고, 저놈의 달은 언제 지려나... " 이리뒤척 저리뒤척 다큰처녀는 잠 못 이루고 있었고, 문칸방 나그네 또한 저녁상 물릴 때 불끈 솟은 야속한 그 뼈도 없는 그놈이...!? 자정이 넘어도 바지춤을 찬치집 채알 버티듯이 버티고 있으니 어찌 잠이 들 손가... “허이고 이놈의 세상, 허이고 저놈의 달!” 허고 한숨만 내리 쉬는데... 잠을 청하지만 도통 잠들지 못하니 야속한 것이 그 처녀일세 그려... 차라리 벌이라면 꿀 많고 통 넓은 호박꽃에도 담가보고, 향기짙은 장미꽃 에다가도 담가보고, 채알버팀목처럼 땡땡한 그놈을 어찌어찌 잠재워 볼 것인데.... 그때였다. 문간방 옆뜰에서 여인네 소피보는 소리가 들렸다. 문창호지 사이로 내다보니, 아까 저녁상을 들고 왔던 그 처녀가 달빛 아래서 박속같은 엉덩이를 내놓고 쉬를 하지 않는가..??!! 이건 무슨놈의 심보인가? 안 그래도 잠 못드는 남정네 심사를 더욱 윽박지르는 짓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신발도 안 신은 버선발이었다. 오호라! 저 낭자 또한 이몸처럼 잠 못들어 하누나... 얼마나 춘정을 못 이기면 버선발로 나그네 문밖에서 소피를 보는가!! 먼저 누구라 할 것 없었다. 버선발로 문간방을 들어서는 주인처녀를 덥석 껴안고는... 꿈인지 생시인지 끙끙 대면서, 거칠은 멍석자리에 양 무릎이 다 벗겨 지도록 숨막히는 육두질을 하고나니, 날이 저만치서 밝아 오는데... 그 처녀는 흐느적거리며 나갈 문을 못 찾을 정도였다. 새벽�에 버선발로 안채로 돌아가는 처녀는 김삿갓 나그네에게 처녀를 바쳤노라 하며, 떠나기 전에 정표라도 남겨달라고 하였다. “그 정표로 잠 못 이루는 밤마다 숨 고르기라도 하고 싶노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김삿갓 나그네는 아무래도 그 처녀가 숫처녀가 아닌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곳에 숲이 너무 우거지고, 물도 많이 흘렀으니... 아무래도 숫처녀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아침상을 들고 들어온 처녀에게 나직이 비유하기를... " 毛深內闊하니 必過他人이라 " (모심내활 : 털(음모)이 많고 속이 넓으니) (필과타인: 반듯이 다른 사람이 지나 갔구나) 즉, 그곳에 숲이 깊고 물이 많이 흐르니 필시 나를 앞서 누가 지나 갔구려...! 하고 시를 적어 주었더니, 나중에 숭늉을 들고 온 처녀가 답시를 적어온지라... "後苑黃栗이 不蜂坼이요(후원황율불봉탁) 前川楊柳는 不雨長이라(전천양류불우장)" 하는 것 아닌가... 즉, 우리집 뒷뜰에 널린 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좌악 벌어지고, 냇가에 있는 버드나무는 비가 오지 않아도 때가 되면 핀다오...!! 라며 자기가 처녀임을 항변 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