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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여울목에서

영월🏕김삿갓부동산 2016. 10. 18. 12:28


  세월의 여울목에서    
                    향기 이정순
가슴에 
채워져 있는 그리움이 
저녁노을 타오르듯 
붉은 입술처럼 물들고 
상현달 
아롱지는 그리운 얼굴 하나 
시린 가슴에 하얗게 부서지며 
쓸쓸한 바람이 인다 
임 그림자는 
세월의 강 물목에서 
굽이굽이 여울져 흐르고 
하얀 별빛에 눈물이 되었네 
덧없는 인생은
세월 따라 강물처럼 흐르고 
멀어져가는 그리움 한 조각
별빛 속에 바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