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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차로 떠난 여인- 양경석
영월🏕김삿갓부동산
2009. 9. 18. 23:38
밤차로 떠난 여인: 양경석
사랑을 하곤
하아얀 얼굴이 되어
그녀는 밤차를 타고
어디론가 손살같이 사라졌다.
못내 아쉬운 표정일까
못다한 이야기만 남기며
먼 훗날 혹여나
기다림을 가슴에 품어내고
기차는 경적음을 내면서
어둠속을 달린다.
사랑의 굴레
만남 사랑 그리고 이별
희노애락이 춤을 추곤
모든 것은 기차연기와 같이
어디론가 사라져만 갔다.
혹여나 누가알랴
되돌아 올지를 모르는
또다른 사랑을 싹티우며
바람이 되어 떠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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